지난 1월 말 이후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2,500p를 뚫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습니다. 증시 방향이 잡히지 못하고 주춤거리다 보니 증시가 어떤 흐름을 만들지 궁금해질 수 있는 요즘입니다.🤔
그런데 말입니다. 한국 증시 향후 향방을 가늠하는 데 있어 중국 증시를 한 번씩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.🔍 한국 증시에 은근슬쩍 큰 영향을 주는 증시이기 때문입니다.
❓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 ❓
어쩌면 미국 증시보다 더 직접적일 수 있는 중국 증시
📂오랜 시간 한국 증시를 분석할 때, 미국 주식시장은 중요한 참고 자료였습니다. 20여 년 전에는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보다 선행하였고, 최근에는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곤 합니다. 그러다 보니 서로 커플링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
📍 하지만, 중장기 스케일로 각국의 주가지수를 비교하다 보면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렸던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당장 2021년 이후 증시만 보아도 미국 증시는 한국 증시보다 조금 더 상승장이 반년 이상 지속되었었지요. 2010년대 내내 되짚어보면 중장기 관점에서의 미국과 한국 증시 간의 엇박자는 더 노골적입니다.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우리가 경험했던 것처럼 말입니다.
💡 오히려 중국 증시 흐름이 한국 증시 흐름과 비슷하다는 생각하게 합니다.
[한국 코스피(상단)와 중국 상해 지수(가운데) 그리고 미국 S&P500 지수(하단) 월봉 차트]
📊 위의 차트는 한국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해 지수 그리고 미국 S&P500 지수를 함께 표시한 차트입니다. 조금씩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흐름이 보이실 것입니다.
📍 단기 흐름은 커플링 되어 움직이는 경향을 종종 관찰하지만, 중장기적인 흐름에 있어서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보다 더 비슷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.
예를 들어 2006~2007년 폭등장 시기, 2015년 차이나 여름 버블 시기 및 2010년대 지루한 횡보장을 살펴보다 보면 한국 증시가 은근슬쩍 중국 증시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이번 2020년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장세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.
📌 미국 증시는 21년 연말까지 상승장이 발생하였지만, 한국 증시와 중국 증시는 오히려 2021년에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던 것이지요.
📂 장을 마무리하며
비슷한 듯 다른 듯 : 중국 경제 영향이 불가피하다 보니.
📰 최근 한국의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뉴스가 연이어지고 있습니다. 글로벌 긴축이라는 이유가 있겠지만,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긴축에 들어간 이후 글로벌 긴축으로 인하여 경제 침체 기조가 심화하였기 때문입니다.
그 결과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2010년대 내내 25% 수준을 유지하던 것이 2022년에는 22.8%까지 낮아졌습니다. 대중 수출이 급감하였기 때문입니다.
[한국의 대미(청색선) / 대중(적색선) 수출 비중 추이]
자료 참조 : 산업통상자원부
결국 경제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에 그 흐름이 먼저 투영되어 나타나면서, 한국과 중국 증시 모두 2021년 중반부터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발생했던 것입니다.
✔ 그런데, 작년 가을 이후 중국 쪽에서 완화적 정책에 관한 소식과 무자비했던 코로나 봉쇄를 해제하고 있다는 소식 연이어지고 있습니다. 그러다 보니, 작년 4분기 이후 중국 증시는 제법 빠른 반등을 만들기 시작합니다.
2022년 10월 말 이후 중국 증시는 13% 이상 상승하였습니다. 봉쇄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 기대와 미국과 정반대로 중국은 경제와 부동산을 다시 살리려 하면서 금융 완화 정책이 이어지니 증시가 먼저 반응했던 것입니다.
📌 이런 분위기가 시작된다면, 미국 긴축 vs 중국 완화적 정책이라는 G2 국가들의 정책이 충돌하는 형태의 증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.
과거에는 미국이 긴축하면 무조건 전 세계가 덜덜 떨어야 했지만, 2023년 현재는 미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완화적 정책이 충격을 완충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지요.
📍 물론, 큰형님인 미국 경제 정책이 주식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다만, 과거처럼 일방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