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자는 밸류에이션 지표로 활용되는 PER, PBR, 배당수익률이 모두 기준값 5보다 매력적인 수치로 들어왔을 때 트리플 파이브를 갖추었다고 부르곤 합니다.
📍 PER 5배 이하, PBR 0.5배 이하, 배당수익률 5% 이상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이 바로 트리플 파이브에 해당하는 주식입니다.
기간 조정이 1년 넘게 지속되거나, 중급하락장(주가지수 기준 –20% 이상 하락) 이상의 가격 조정장이 발생하게 되면 시장에 저평가 종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의 세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들이 늘어나게 되지요.
📅 과거 2000년 IT 버블이 붕괴하고, 거의 만 4년여의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이 지속된 2000년 초반에 주식시장에는 트리플 파이브 종목이 넘쳐났습니다.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2006년 연초까지도 유지되었습니다.
소위 ‘버려진 흑진주’라 불릴만한 참 좋은 종목이 주식시장에 헐값으로 버려져 있었습니다.
시장 자체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시기였기도 하지만, 투자자들도 버려진 흑진주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외면하였었지요. 그 시절 몇 가지 추억이 떠오릅니다.
2000년대 초반, 주식투자를 하던 지인들이 좋은 종목 알려달라기에, 트리플 파이브 조건을 갖춘 몇 종목을 알려주었습니다. 너무도 좋은 종목이 헐값에 던져져 있다 보니 종목을 고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였던 때였지요.
그런데, 당시 지인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.
💬 “참 좋은 종목인 것은 알겠는데, 재미가 없어 보이네???”
재미가 없다는 표현은 차트가 우상향하지 못하고 비실비실한 그림만 그리고 있다는 의미였지요. 이 에피소드를 보더라도 당시 투자자들은(어쩌면 현재 투자자들도….) 좋은 종목이라 하더라도 주가 흐름이 하락추세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.
그리고 그 후 수년 뒤 그 종목들의 주가는 2005~2007년을 거치면서 상상 이상의 랠리를 만들었지요. 아이러니하게도 지인들은 그 종목들은 상투권에서 “주가가 아름답다며….” 쫓아 매수하더군요.💨 |